응급 상황, 누가 누구의 피를 줄 수 있을까? 혈액형과 수혈 상식 쉽게 이해하기

응급실에서 수혈은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조치 중 하나입니다. 교통사고, 수술 중 출혈, 심한 외상 등 피 한 방울이 생사를 가르는 순간이 있죠.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혈액형과 수혈 궁합입니다. 누가 누구의 피를 받을 수 있을까? 오늘은 그 궁금증을 아주 쉽게 풀어드릴게요.

응급 수혈 상황에서 혈액형별 수혈 가능 관계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스타일 일러스트

  1. 응급 수혈이란?

응급 수혈은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혈액을 공급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면역 반응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혈 전 가장 먼저 혈액형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긴급 상황에서는 혈액형을 알기도 전에 피를 공급해야 하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1. 이런 상황에 쓰이는 혈액형 – O형 Rh 음성

의료기관에서는 혈액형을 모를 때 가장 먼저 O형 Rh- 적혈구를 사용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O형은 적혈구 표면에 A·B 항원이 없음
  • Rh-는 Rh 항원도 없음
    → 대부분의 사람에게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응급용 만능 공혈자"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는 ‘임시 조치’일 뿐, 정확한 혈액형 확인 후 교체 수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 혈액형별 수혈 가능 관계 총정리

혈액형 수혈은 항원과 항체의 관계를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 A형: A형, O형 수혈 가능
  • B형: B형, O형 수혈 가능
  • AB형: 모든 혈액형 수혈 가능 (AB형은 항체가 없어 만능 수혈자)
  • O형: O형만 수혈 가능 (항체가 많음)
  • Rh+는 Rh+, Rh- 모두 수혈 가능
  • Rh-는 Rh-만 수혈 가능

 

 

예를 들어, A형 Rh- 환자에게는 A- 또는 O-만 수혈이 가능합니다. 반면, AB형 Rh+는 모든 혈액형의 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수혈 실수, 이렇게 위험하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수혈은 단순히 잘못된 게 아닙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급성 면역 반응
  • 고열, 오한, 쇼크
  • 혈압 저하, 신부전, 사망

 

 

이런 이유로 수혈 전에는 **교차시험(Cross Matching)**을 거쳐 반드시 적합 여부를 확인합니다.


  1. 헌혈의 소중함 – 응급 상황을 위한 준비
  2.  

     

응급 수혈에 대비하기 위해선 미리 충분한 혈액이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혈액은 저장 기간이 짧고, 수요는 지속적입니다. 특히 O형 Rh- 혈액은 희귀하고 수요가 높아 늘 부족한 상태입니다.

누군가의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지속적인 헌혈입니다.
오늘 나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