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 누가 누구의 피를 줄 수 있을까? 혈액형과 수혈 상식 쉽게 이해하기
응급실에서 수혈은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조치 중 하나입니다. 교통사고, 수술 중 출혈, 심한 외상 등 피 한 방울이 생사를 가르는 순간이 있죠.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혈액형과 수혈 궁합입니다. 누가 누구의 피를 받을 수 있을까? 오늘은 그 궁금증을 아주 쉽게 풀어드릴게요.
- 응급 수혈이란?
응급 수혈은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혈액을 공급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면역 반응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혈 전 가장 먼저 혈액형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긴급 상황에서는 혈액형을 알기도 전에 피를 공급해야 하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 이런 상황에 쓰이는 혈액형 – O형 Rh 음성
의료기관에서는 혈액형을 모를 때 가장 먼저 O형 Rh- 적혈구를 사용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O형은 적혈구 표면에 A·B 항원이 없음
- Rh-는 Rh 항원도 없음
→ 대부분의 사람에게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응급용 만능 공혈자"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는 ‘임시 조치’일 뿐, 정확한 혈액형 확인 후 교체 수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혈액형별 수혈 가능 관계 총정리
혈액형 수혈은 항원과 항체의 관계를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 A형: A형, O형 수혈 가능
- B형: B형, O형 수혈 가능
- AB형: 모든 혈액형 수혈 가능 (AB형은 항체가 없어 만능 수혈자)
- O형: O형만 수혈 가능 (항체가 많음)
- Rh+는 Rh+, Rh- 모두 수혈 가능
- Rh-는 Rh-만 수혈 가능
예를 들어, A형 Rh- 환자에게는 A- 또는 O-만 수혈이 가능합니다. 반면, AB형 Rh+는 모든 혈액형의 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혈 실수, 이렇게 위험하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수혈은 단순히 잘못된 게 아닙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급성 면역 반응
- 고열, 오한, 쇼크
- 혈압 저하, 신부전, 사망
이런 이유로 수혈 전에는 **교차시험(Cross Matching)**을 거쳐 반드시 적합 여부를 확인합니다.
- 헌혈의 소중함 – 응급 상황을 위한 준비
응급 수혈에 대비하기 위해선 미리 충분한 혈액이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혈액은 저장 기간이 짧고, 수요는 지속적입니다. 특히 O형 Rh- 혈액은 희귀하고 수요가 높아 늘 부족한 상태입니다.
누군가의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지속적인 헌혈입니다.
오늘 나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